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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있는 역사이야기 - 리더의 조건1 , 민생안정(民生安定)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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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있는 역사이야기 - 리더의 조건1 , 민생안정(民生安定)

푸름이j 2023. 11. 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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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의 첫 번째 조건 , 민생안정(民生安定) 

 

리더에게 필요한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리더하면 리더십과 포용력 그리고 경제력을 많이 말씀하시는데요

역사를 통해 리더가 갖추어야할 진정한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리더의 조건, 

첫 번째로 백성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해주는 일

민생안정(民生安定) 입니다.

 

조선왕조의 왕들 중 안전과 안정을  실천했던 왕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안전- 자신을 탓하며 백성들의 안전을 꾀했던 태종

태종 355, 경상도의 조운선 34척이 바다에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실제 그당시의 기록을 보며 태종은 어떻게 애민을 실천 했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조선왕조실록 - 태종실록

[태종실록 5권, 태종 3년 5월 5일 신사 1번째 기사}

 

경상도의 조운선 34척이 바다에 침몰되다.

경상도의 조운선(漕運船) 34척이 해중(海中)에서 침몰되어, 죽은 사람이 대단히 많았다. 만호(萬戶)가 사람을 시켜 수색하니, 섬[島]에 의지하여 살아난 한 사람이 이를 보고 도망하였다. 쫓아가서 붙잡아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도망하여 머리를 깎고, 이 고생스러운 일에서 떠나려고 한다." 하였다.

임금이 듣고 탄식하기를,
"책임은 내게 있다만인(萬人)을 몰아서 사지(死地)에 나가게 한 것이 아닌가? 닷샛날은 음양(陰陽)에 수사일(受死日)이고, 또 바람 기운이 대단히 심하여 행선(行船)할 날이 아닌데, 바람이 심한 것을 알면서 배를 출발시켰으니, 이것은 실로 백성을 몰아서 사지(死地)로 나가게 한 것이다."
하고, 좌우에게 묻기를,
"죽은 사람은 얼마이며잃은 쌀은 얼마인가?"
하니좌우가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임금이 말하기를,
"대개 얼마인가?"
하니좌우가 대답하기를,
"쌀은 만여 석이고사람은 천여 명입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쌀은 비록 많더라도 아까울 것이 없지마는, 사람 죽은 것이 대단히 불쌍하다. 그 부모와 처자의 마음이 어떠하겠는가? 조운(漕運)하는 고통이 이와 같으니, 선군(船軍)이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여 도망해 흩어지는 것은 마땅하다."

 

위의 기록을 보면 태종은 조운선이 침몰한 것은 자신의 탓이라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한다.

바다에 버려진 쌀보다 죽은 사람의 숫자를 먼저 물어보고 안타까워하는 태종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이것이 바로 애민의 정신이라 할 수있다. 리더라면 마땅히 자신의 아랫사람들이 어떻게 살고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리더의 자질이라 할 수 있다.

 

 

조운선의 구조와 운반하던 경로
조운선의 구조, 곡식 운반경로

 

 

 

2. 안정 - 가난하고 어려운 백성들의  세금을 면제해주는 세종

 

세종실록에 보면 백성들의 삶을 살펴보고 곤궁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무리한 세금을 부과해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다. 세종은 법을 만들거나

제도를 정비할 때에도

 

"법전을 다시 보아라, 옛 제도를 상고하고 다시 보고하라, 더 상고해 보아라, 모든일은 분명한 근거를 갖기를 원했으니 그 근거가 어디에서 온 것인가? " 라고 말한다. 백성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보고 결정하기를 바라는 애민정신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음은 가난하고 어려운 백성들의 세금을 면제해준 세종의 이야기이다.

 

조선왕조실록 - 세종실록

 

[세종실록 3, 세종 116일 신해 6번째기사]

 

강원도 원주 등지의 기민의 조세를 면제해 주니, 변계량이 이의를 제기하다

 

강원도 행대 감찰(行臺監察) 김종서(金宗瑞)는 장계를 올려,

 

"원주(原州영월(寧越홍천(洪川인제(麟蹄양구(楊口금성(金城평강(平康춘천(春川낭천(狼川이천(伊川회양(淮陽횡성(橫城) 등지의 기민(飢民) 729명에게 조세(租稅)를 면제해 주시옵소서."

 

하니, 임금은 그대로 따랐다. 변계량은 그에 대하여 옳지 않게 여기니, 임금은 말하기를,

 

"임금으로 있으면서 백성이 주리어 죽는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조세를 징수하는 것은 진실로 차마 못할 일이다. 하물며 지금 묵은 곡식이 이미 다 떨어졌다고 하니, 창고를 열어 곡식을 나누어 준다 해도 오히려 미치지 못할까 염려되거늘, 도리어 주린 백성에게 조세를 부담시켜서 되겠는가. 더욱이 감찰을 보내어 백성의 굶주리는 상황을 살펴보게 하고서 조세조차 면제를 안해 준다면, 백성을 위하여 혜택을 줄 일이 또 무엇이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위의 기록을 보면 김종서라는 대신이 백성들의 상황이 어려우니 세금을 면제해달라고 하는데 반면

어떤사람은 옳지 않다고 반대한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임금이 백성들의 어려움을 보살펴주지 않는다면

임금이라 할 수 없다며 그대로 시행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 중의 하나가 애민이라 할 수 있다.

세종대왕은 제도를 만들고 법을 제정 할때에도

법전을 다시보고 상고하고 상고하라 또 상고하라락고 명령을 내릴 정도로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군주 임을 알 수 있다

 

 

세종이야기
만화-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Tip! 알아두기

-조운선: 조선시대에 세금으로 바치는 곡식들을 운반하던 배의 명칭

-기민: 가난하고 궁핍한 백성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궁금한 역사이야기 있으시다면 댓글로 말씀해 주시면 참고하여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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